설악산 / 시 -임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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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 시 -임석순

소하 0 1717

설악산 


 태안 임석순


새벽녘에 어두운 고요한 하늘

보이는 즐거움 찾아


발길 재촉하니

떠도는 별 하나 내 곁으로


어둠을 가로지르고 있을 즈음

내 눈이 흥겨운 황홀감에 숨을 멈추고

가슴에서 가슴으로 들어와 버렸네

공룡능선에 닿으면 사라져 없어질 것이라


잊힌 마음을 살려내러 왔다

잊지 못할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내 마음을 살려다오


칠흑같이 캄캄한 새벽을 가르는

한줄기 저 빛을 볼 수 있는

나의 마음을 살려다오


나의 마음에 숨겨진 경이로움

나의 마음에 숨겨진 아름다움

정원을 가꾸듯이 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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