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한 모금을 마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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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한 모금을 마신 후에

GOYA 0 11

♡교보문고에서 달빛 한 모금을 뿌렸다.


   선해회장님께서 그동안 모아놨던 달빛을 더도 덜도말고

꼭 한 모금씩 나눠준다  하길래 그 맛과 모양이 하 궁금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교보에 주문을 하였다.

책이 당도하였다.

하필 정신마저 오락가락하는 분주한 시간에 당도한 '달빛 한 모금'

헷갈리는 정신머리에 차분함을 끼얹어 한 모금의 위안을 선사해

줄 수 있을지 궁금,또 궁금하다.

책 제목이 시원하다.

가뜩이나 서늘한 달빛이 푸짐한 표현에서 벗어나 겨우 한 모금이다.

짠순이다.이왕 시원함을 주기로 마음 먹었거든 속시원히 내 줄일이지 한 모금은 좀 아쉽다.

아닌가? 이왕 줄 거 아주 찐 엑기스로 눌러 누른 함축적인 빛을

주고야 만다는 기세?

책을 뒤적 거렸다.

제목이 달빛 한 모금이니 달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겠거니..

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아니 무슨 이런 일이...'

책을 덮을 뻔하다가 겨우 비슷한 작품을 찾았다.

달빛마을을 칭하는 월리였다.

복잡한 그림중에서 찾는 주인공 월리가 아니다.달 월 마을 리.

달빛마을에는 선해회장님의 온화한 곡조가 그윽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 흐르는 곡조를 표주박으로 딱 한 모금 들이켰다.

눈이 번쩍 뜨인다.

빛이 되었다.

빛으로 다시금 눈 뜨게 해준 선해시인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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