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讀者조용현의 생생시生生詩, 그대여 5

독자문예마당

독자讀者조용현의 생생시生生詩, 그대여 5

포랜컬쳐 0 278

4104d6f491d7f5b7bb0faa2439657881_1630284118_07.png



호박같이 살아 봅시다


                 조용현


잎사귀를 뜯어, 된장국을 끓이고

꽃잎은 구수한 전도 부쳐 먹고


잘 익으면 뱃속에 든 씨까지 까서

한 입에 홀딱 털어넣었지요


성격 좋은 사람에겐 호박을 닮았다

그러고

얼굴 못난 이 에겐

왜, 호박을 닮았다 그러는가요


끼니 때 만 되면, 텃밭에 찾아가

죄 없는 넝쿨을 뒤져

당장, 밥상에 올렸으면서 말입니다


오늘도 산전 수전

다, 겪으면서도

풍성하게 잘 늙어가고 있답니다


여전히, 둥글 둥글하게요

4104d6f491d7f5b7bb0faa2439657881_1630284179_04.pn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