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讀者로서 김두기 시인의 시 감상평 8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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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17:29
김마임 포토 친구
조용현 /비 내리는 소야곡을 감상하면서
비 내리는 소야곡
조용현
장맛비 쏟아지는
한여름 밤
내리는 빗소리는
소록소록 속삭이는데
따끈한 찻잔에
입술이 빨려 들 땐
떨어지는 낙숫물은
노래를 부르더라
시인은 지금 장맛비 내리는 밤에 홀로 가만히 앉아 비가 속삭이는 이야기에 취하여
가슴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조용함과 빗물의 서정을 시로 듣고 있다.
그리고 한잔의 여유로 빗물의 소리가 담긴 차 한 잔으로 여름밤의 비 맞을 느끼는 순간,
낙숫물 소리는 마을을 울리고 여름밤을 울리고 비의 소리가 음악이 되어 최고의 명곡으로 탄생하였다.
노래를 하는 여름밤의 빗물 가수 열창을 들으면서 나도 시인처럼 차 한 잔 들면서
조용하고 가슴 잔잔하게 하는 시인의 시에서 비의 체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