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현 시인의 창공으로 부르는 기러기 사랑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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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08:28
문태현 시인
기찻길
문태현
세월은 흘러 흘러서
무수한시간이 지나고
어릴적 저멀리 철길에서 들려오는 기적소리
매일매일 기차 시간이 되면 멀리서 가까이
조용히 칙칙 푹푹 기차 화통에선 검은 연기 품어며 지나갈 때마다
나의 작은 손을 흔들면
기차 객석에서 나를 반기며
손짓을 하며
봄에는 삐삐 풀 꽃순을 뽑아서 꼭꼭 십어 먹어면 달콤한 맛이,
진달래 빨간 꽃잎 따다 입에 넣고
개울가에서 가재 잡던 그때가그립다!
문태현 사진 작
고향
문태현
들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
아름다운 색색으로 물들이고
서산에
붉은 해 기울어 가면
동산 아랫마을 굴뚝은
저녁 준비하느라 분주해
하얀 연기 안개처럼
뿜어져 하늘을 오른다
담장 너머로 밥 먹으라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유중근 사진가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