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산책 14* 별을 헤다 / 조태숙
모과
0
69
04.27 19:52
무거운 돌을 지고
누가 저 높은 곳에
시를 옮겨 놓았나
숨이 찰수록 쏟아지는
눈부신 시어들
*----------------------------------*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에서 ‘서촌 윤동주 문학관’으로 2026년 봄 문학기행을 갔다.
해설사의 도움으로 윤동주 시인의 삶을 무겁게 가슴에 새기고, 시인의 언덕에서 점심을 먹고 시 낭송 대회가졌다. 그리고 예년처럼 문학기행의 백미, 백일장을 실시 했다. 조태숙 시인의 「별을 헤다」가 최다 득표를 했다. 읽어 볼수록 두텁떡처럼 의미가 두텁다.
모두들 무심히 지나쳤던 깔끄막 계단을 ‘시’의 장소로 전환시키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무거운 돌을 지고 올라갔을 누군가의 노동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고뇌를 환유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저 높은 곳에 시를 옮겨 놓았나/라는 물음은 시의 위치를 물리적 높이이자 정신적 경지로 확장시키며 독자의 사유를 끌어올린다. 숨이 찰수록 쏟아지는 /눈부신 시어들/은 고통과 아름다움의 역설을 효과적으로 결합한다. 이미지와 언어의 긴밀한 호응, 절제된 문장 속 여백의 미가 잘 살아 있다. 이십여 명의 회원들이 그 자리에서 쓴 작품들 수준이 막상막하였다.
글: 손설강 (중랑디카시인협회 회장)
2026년 4월 25일
공저 《중랑디카시》 외
김유정 디카시 공모전 우수상
산해정 치유문학상 디카시 부문 최우수상
손설강 디카시아카데미 1.2기 수료
«신정문학» 디카시 등단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운영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