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 산책 6* 존재론 / 신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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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 중랑詩 산책 6* 존재론 / 신미균

존재론 / 신미균 


캄캄한 밤

누가 또 찬다

빈 깡통이라고

 

어쩌겠는가, 차면

차일 수밖에

 

바닥에 있으면 만만한지

이유도 없이

일단 차 보는 사람이 많다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다 보니

찌그러진 몸통 하나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누가 차면

그냥 

 

소리라도 맘껏 질러대면서

갈 데까지 가 보는 거다


나를 차서

그의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해소됐다면

 

그것도 어쩌면

고마운 일이다

 

-파란시선 빈티지풍의 달신미균 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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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대학교 졸업

1996년 현대시 로 등단

시집

맨홀과 토마토케첩

웃는 나무

길다란 목을 가진 저녁

빈티지풍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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