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 4 * 홍매화 할머니/ 박해경
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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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 17:11
이렇게 나이 많은 나를
해마다 찍어 어디다 쓰려고
꽃샘바람에 고개 돌리며
얼굴 붉어지는 통도사 홍매화
_박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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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경 시인의 시안은 참 특이하다. 그래서 독창적이다. 모두들 예쁜 모습만 담으려고 꽃발을
딛고 사진을 찍는데, 이런 이미지 앞에서 마음을 부려놓는다. 독백처럼 툭 툭 던지는 넉두리가 이렇게 교열을 하니 쫀득쫀득하다.
‘나이 많은 나’라는 표현은 꽃을 통해 자아를 투영하며, 해마다 찍혀 쓰러진다는 구절에서 반복되는 삶의 흔적과 쇠잔의 정서 속에서도 마음은 소녀로 읽혔다. 꽃샘바람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붉어지는 얼굴에서 박해경 시인의 표정이 오버랩된다.
감상: 손설강 시인

2014년 아동 문예 신인문학상
동시집 : 내 이름은 기다려 외 4권
디카시집 : 달을 지고 가는 사람 외 1권
디카시집 공저 : 삼시세끼외1권
한국 안데르센상 동시 최우수
울산아동문학상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대상
제2회 계관 시인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