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기억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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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기억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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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기억 4.16

 

손설강

 

 

비가와도 젖지 않고

배회하는 바닷새를 보셨나요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304 송이의

꽃봉오리를 삼켜버린

진도 앞 바다에

가을비가 아다지오로 내립니다

 

도대체

, 그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었을까요

 

그후

유족들은 밤마다

차디찬 바닷속에서

자맥질하다

허우적거리다

혼절합니다

 

무심한

세월은 실마리마저

부유물로 덮어버리니

 

세월호는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손설강: (귀례)

2001 한맥문학수필, 2002 문학공간시 등단

2023 시와 편견디카시 신인상

1회 전국 석정문학상 디카시 부문 최우수

시집 뚜껑, 옴파로스, 수필집 물음

디카시집 가족사진, 디카시 가족』 『여행 디카시

() 중랑신문 손설강의 디카시 한잔연재 중

() 중랑 평생학습관 디카시 창작반출강 중

()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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