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산책 19* 떠나는 하루 / 정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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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사진 : 정점심 作
새들이 바람을 베고 간다
아버지 훈장 같은 노을
하루가 또 접히고
물비늘 사이로
스며드는 내일
「떠나는 하루」 다른 말로는' 노을'이다. 만약 노을이 제목이었다면 이 작품은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목이 작품의 30프로는 차지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노을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새들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유한성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 훈장 같은 노을/ 이라는 표현은 개인의 서사를 역사적 숭고함으로 확장하며 감정의 진폭을 키우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한 하루가 ‘접히고’ 내일이 ‘스며든다’는 동사적 표현으로 정적인 이미지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소멸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철학적 시선으로 포착해 낸 화자의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저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정점심 시인의 뒷 모습이 그려진다.
정점심
2006 《문학저널》수필 등단
중랑디카시 문학상 우수상
2025 k-치안 디카시공모전 장려 외) 다수
손설강 디카시아카데미1,2,3기 수료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사무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