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중랑詩산책 18* 아이러니/ 최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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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 중랑詩산책 18* 아이러니/ 최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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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잠궈논 이력의 서랍들

숨기고 싶은 기억이 깊을수록

초상(肖像)의 색은 짙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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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에 난 저 사각 구멍은 총구를 넣는 곳이 아닐까 싶다그런데 최성봉 시인은 /이력의 서랍/으로 비유뿐만아니라 초상’ 중의적 어휘까지 녹여넣었다놀라운 확장이다디카시는 대상의 전경그 너머 후경의 전경화가 핵심이다그래서 같은 곳에서 같은 장면을 찍어도 수많은 작품이 나온다군시절 사연일까궁금증을 유발한다어버이날이 다가온다나는저 이미지가 납골당 서랍으로 보여 명치가 아프다많이 아프다.

단단히 잠궈논 이력의 서랍들살면서 꽁꽁 숨겨두고 싶은 상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로인해 삶은 더 단단해진다미당 서정주의 자화상’ 구절 중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다를 내 나름 해석한다.

이제는 상처를 숨기기보다는그 또한 내 삶의 한 부분이므로 다독다독 보듬는 여유가 생겼다.


글 : 손설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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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치안 디카시공모전 입상

2025 포랜디카신춘문예 본상

손설강 디카시 아카데미 2.3기 수료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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