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신정 애지중지 행시짓기 수상 소식
2021년 한 해 동안 창작 활동의 기초향상성을 위하며
꾸준히 함께 하신 작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행시짓기는 행시제 자체가 사자성어나 순우리글 등이
이미 해설이나 교훈을 담고 있으므로 익힘을 갖고자 하며
첫글자에 마음담은 새로운 시를 한편 창작하자는 취지입니다.
총 150여편이 출품 되었습니다.
대상 1분 최우수 2분 우수 4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한해동안 행시 시제 출제하시느라 수고하신 정옥이 사무국장님에 감사를 보냅니다.
<<1차 심사>>
권덕진 신정문학 사무차장. 박선해 신정문학 발행인 회장
<<최종 심사>>
허남철 김해산해정인성문화진흥회 회장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문학심리상담사. 보건학 박사
스플란트 대안의학연구소 소장
현)김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김해문인협회 회장
☆대상 허신행 시인☆
2021년 10월 4일 출제 순우리말 - 아늘거리다
아늘거리다 / 허신행
아ㅡ 아쉬운 추억으로만 간직된 채로
늘ㅡ 늘 한 모퉁이에서 서성대는 마음 조각이
거ㅡ 거리를 헤매고 있는 것 같다
리ㅡ 리듬을 타고 온 가을바람 속에
다ㅡ 다 날려 보내며 마음을 달래본다
■개별 심사
행시 짓기 시제를 놓고 평범한듯 하나
가을의 서정을 잘 담아놓은 작품이다.
말끝을 이어가는 딱딱한 끝말잇기보다
풍성한 시어가 갈잎에 나뒹군다.
☆☆최우수상 정완식 시인☆☆
2021년 10월 4일 출제 순우리말 - 아늘거리다
아늘거리다 / 정완식
아ㅡ 아름다운 사람은 향기를 남기고
늘ㅡ 늘 뭇사람의 귀감이 되지만
거ㅡ거칠고 예의 없는 빈껍데기 사람은
리ㅡ 리플렛 전단지의 경박함만 보인다
다ㅡ 다 알고 있지만, 실행이 문제로다
■개별 심사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자리를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건
진한 감동의 여운일 것이다.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만추의 가을 향기가 전해진다.
☆☆최우수 정옥이 시인☆☆
2021년 7월 5일 출제 순우라말 - 오달지다
오달지다 / 정옥이
오ㅡ 오리 가족 헤엄치는 해반천에 청포꽃이 피었다
달ㅡ 달님 같은 얼굴이 흐르는 물 위에서 끄덕이며
지ㅡ 지나치는 풀꽃향기 끌어다가 강물 위에 띄우니
다ㅡ 다리 아래 멱 감는 어린 오리 풀꽃 따라 빙글빙글.
■개별 심사
살아 움직이는 시어들이
눈앞에서 생동감으로 헤엄치며
노니는 풍경이 선하다.
사물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이 풍성하다.
☆☆☆우수상 박금련 시인☆☆☆
2021년 10월 4일 출제 순우리말 - 아늘거리다
아늘거리다 / 박금련
아ㅡ 아! 가을인가요
늘ㅡ 늘 잊고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거ㅡ 거리엔 갈잎이 곱게 물드는데
리ㅡ 리듬 잃고 휘청이는 달빛이
다ㅡ 다시 오지 못할 이내 창가에 여울집니다
■개별 심사
가을은 화려하게 물들지만
석양빛에 지워지며 떠나보내는 계절이다.
우리 가슴에 머물다 가다 가다 머물다를
반복하지만 내면의 시적 감성을
잘 표현한 가을의 풍경은 시한편이 흔적을 남긴다.
☆☆☆우수상 배명식 시인☆☆☆
2021년 10얼 4일 출제 순우리말 - 아늘거리다
아늘거리다 / 배명식
아ㅡ 아침이면 산야의 물안개
늘ㅡ 늘 다른 그림을 그린다
거ㅡ 거기 바라보는 나는 신선
리ㅡ 리조트에 앉아 단양의 풍경을 바라볼 때도
다ㅡ 다시 한번 가을 노래를 속삭입니다
■개별 심사
시의 풍미가 물안개로 산야를 덮는다.
오색 찬란한 붓질보다 작가의 심상을
가만히 들여다본 가을은 절창이다.
절창이 가을을 풍미롭게 한다.
☆☆☆우수상 임성근 시인☆☆☆
2021년 9월 6일 출제 순우리말 - 맛문하다
맛문하다 / 임성근
맛ㅡ 맛보기 엿 하나에도 세상 다 가진 것만 같았던
문ㅡ 문득 생각나는 어린 시절
하ㅡ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다ㅡ 다시 또 가고 싶지 않은 가난한 그 시절
■개별 심사
힘들고 어려웠던 옛 시절의 기억은
가슴 뭉클하게 하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은 시절이다.
슬픈 기억도 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피어오른다.
유년의 향수가 스멀스멀 떠오르는 작품이다.
☆☆☆우수상 하명호 시인☆☆☆
2021년 4월 5일 출제 순우리말 - 가탈지다
가탈지다 / 하명호
가ㅡ 가지 많은 나무는
탈ㅡ 탈도 많고 말도 많아라
지ㅡ 지는 해 바라보다 세월만이 흘러가고
다ㅡ 다시 못 올 인생사.
■개별 심사
행시짓기 묘미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시제를 놓고 멋지게 빚어내는
다시 못올 인생을 읊은 작가의
시적 감성에 운치가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