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월 선정 1.2

공모전

2021년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월 선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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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매월 3편의 우수한 시를 선정하여 영상을 제작합니다.

수상작 선정 :최우수 1편. 우수 2편

참여 대상: 밴드나 카스에서 기성작가 일반 독자 모두 해당.

주최: 김해일보 시행: 남명문학 주관: 신정문학 방송


장르: 자유시로 시와 시조 부문에만 해당  발표: 매월 말일

일시: 매월 1일부터 25일 오후 11시까지 오른 작품까지만.


■12월에 최우수 수상작중  대상 1편 선정작은

    영상 내용과 무관한 시 작품성으로 선정함■


주요: 역량있는 창작 활동 활성화와 창의적 발상의 향상성 고취

12월에는 최우수 수상작중 대상 1편 선정합니다.

선정작에는 상장과 소정의 상품이 수여 됩니다.

(상패 제작시 찬조를 받습니다.)


영상시는 서정성을 우선한 주제의 참신성과 문장이 낭송에 매끄러워야 합니다.

엄선 외부 심사로 공정성에 우선합니다.

2분에서 3분 30초를 넘지 않는 기승전결로 24행이내에 준합니다.


*최우수작 외는 매월 최우수 대상이 됩니다.

*우수상과 최우수상 두번 선정시 상위의 최우수상만을 수여합니다.


*신정 애지중지 행시짓기와 남명 행시짓기가 매월 첫주 월욜 출제됩니다.

 12월에 각 대상 1편 최우수작 2편 우수작 3을 선정하여 상장과 소정의 상품을 수여합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상패 제작시 찬조를 받습니다.)



제 1회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합니다.

최우수 권덕진 시인의 《설행》

우수작 김종분 시인의 《언약》

우수작 정경혜 시인의 《모닝 글로리》


권덕진 시인의 설행은 작품으로나

낭송 영상시로서 겨울 계절의 마음을 충만히 감상할 만합니다.

영상으로서 순우리말을 잃지않고 다시금 알아갑니다.

전체적으로도 한폭의 상상화로도 잘 구성되어 졌습니다.

고립이어서 더욱 상상력을 동원하는 감성을 갖게 합니다.

폭설한 하얀 겨울의 세상을 대표하는 시입니다.

(1월의 밴드 최우수작)


김종분 시인의 언약은 몇번을 읽어봐도 참 좋은 소절입니다.

행복한 일상을 소중히 담고 싶음이 가슴팎을 두드립니다.

한소절은 하루이고 한소절은 생활이고 한소절은 삶입니다.

영상속으로 걸어 갈 우리들도 포근한 애정의 언약을 합니다.

계절의 끝에서 다시 시작하는 온유한 서약처럼 다가옵니다.

사랑하자고 사랑스런 깃발로 아름다운 하루를 살자고.

(1월의 카스토리 우수작)


정경혜 시인의 모닝 글로리는 아침을 열어주는 참신한 시빛을 선사합니다.

밤새 모은 우주의 물체는 품격있는 표정으로 시작합니다.

고단함이 물씬한 날은 숨결기도로 평안한 밤을 누이고 모닝 글로리의 축복을 열어갑니다.

투명한 하루의 시작으로 선물처럼 온 시입니다. (1월의 밴드 우수작)


※영상시는 뛰어나게 가꾸어진 작품성이 아닌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따뜻이 맞아줄 낭송의 소리가 되어 편안함으로 일상을 녹여가는 시를

   우수작으로 선정합니다. 그래서 외려 참 삶의 시가 아닐까요?!


겨울과 관계된 작품으로 좋은 시들이

있었던 듯 한데 모두 다 살폈으나 없었습니다.

삭제하신 분들에 아쉬움을 전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1월의 당선작 선정에 낭송가님의 자문과 어제 방문하여

최종적으로 김해일보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상식은 12월 ~1월중 김해일보 강당에서 예정입니다.

삶의 촉매제로 문운이 창창하시길 기원합니다.

1월은 코로나 19로 모든 일상이 지친 달이었습니다.

그 속에 글심을 잃지 않고 위안의 날을 보내신 모두가 수고 많으셨습니다.


※낭송시 발음 어색함등이 있을시 글자 한두자는 작가님과 논의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매월 선정된 우수작은 최우수작에 도전가능합니다.

  우수상의 상훈 이력은 유지되나 수상 수여시는 상위작으로 합니다.

  최우수작 12편중 송년에 김해일보 영상 신춘문예 대상 1편이 선정됩니다.





설행 / 권덕진


한계령 고개를 오르다가

폭설에 발이 묶여

세상과 고립되어 본 적이 있는가


한처음 눈을 뜨는 눈동자에

은백색 꽃송아리

휩싸인 설원뿐이다


세상에 쫓기듯

찾아온 지독한 외로움

그 자리 선 채 얼어붙었다


눈벌판에 파묻혀

가로막힌 상고대 능선 즈음

잔눈발에 흩어져도 좋다


썩은 그루터기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할 곱은 마음

송두리째 부서져도 좋다


온몸이 해지도록 눈꽃 바람에 휘돌다

산바라지 돌아설 인연이라면

애오라지 품지 못할

헛된 맹세일 뿐이다.




언약 / 초영 김종분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서로 꽃이 되자

가지는 바람에 흔들려도

뿌리는 깊게 내리는 꽃이 되자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서로 창문이 되자

얼굴은 볼 수 없어도

꽃밭을 향하여 마주보는 창문이 되자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서로 발자국이 되자

손은 잡을 수는 없어도

같은 꽃길을 걸어가는 발자국이 되자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서로 낙엽이 되자

언젠가는 떠나가도

그리운 꽃무덤에서

다시 만나는 낙엽이 되자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서로 깃발이 되자

가난한 이웃들에게

꽃 한송이 흔들어주는 깃발이 되자




모닝 글로리 / 금빈  정 경혜


시간의 수레바퀴 안으로

피어오르는 종소리


아침의 여명으로

퍼지는 메아리입니다


어느 곳 누구에게나

스며드는 생명의 빛


그대는 다이아


지난 밤 별빛을 품어낸

숨결 기도입니다


인생의 소리치는 허공 안으로

마음이 전하는 미소


지친 어깨를

어루만져 주는 평안입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리지않는

한결같은 포옹


그대는 다이아


삶을 꿈꾸게 하는 조명

진정 나로 태어나는 축복입니다.




제 2회 김해일보 영상시 신춘문예를 발표합니다.


밴드선정시ㅡ최우수작 《순구네 그믐달 / 이봉일》

                     우수작 《문득, 봄날 / 조홍래》

카스토리 선정시ㅡ우수작《꽃바람 / 김정미》



순구네 그믐달의 이봉일 최우수작

서울 달동네의 이야기련만 시절을 넘나서 사연은 흐른다.

살림을 모으려 들어왔거나 고된 노동의 삶으로 살거나

온순치 못한 대부분의 생애를 존중하지 않으면 어찌 말로 탓을 이룰것인가!

꼭 이곳만은 아니지만 엄마들이 대부분 식당을 다니거나 번화가 다니다가

집을 나가기도 하고 아빠마져 공사판에서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은건 일반적인 어떤 생애다.

아리움속으로 한편의 시가 위로의 달로 다시 떠오르기를 희망한다.



문득, 봄날의 조홍래 우수작

모든 꽃들이 피고지고 하는 봄의 시작이 한창인 지금은 2월이다.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평범한 담벼락에 매년 부활하듯 꽃피우는 늙은 목련나무가 집집마다 보인다.

초록의 물결도 보지 못한 채 시들어가는 목련꽃도 있다.

만개한 목련은 갖가지 그윽한 표현을 하게 되는 시인의 계절이다.

어떤 이가 청춘의 삶에 선택을 달리한다면 그 모든 아름다움도 채 피우지 않고

접어버리는 목련꽃에 비유한 시인의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밝게만 적지 못할 하얀 백지의 어떤 길도 있을까! 로 시의 뜻을 잠시 그려본다.


꽃바람 김정미의 우수작

무언가 보고 싶은 날은 막 맺어 오르는 꽃망울 보러가자.

그 참신한 속내를 향긋이 맡으며 저절로 번지는 미소를 가슴으로 안아 들이면 좋겠다.

사랑으로 살아온 날들이 행복속에 녹아흐르지만 오죽이라도 못내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분출, 화려한 봄날에도 시인은 허전한 마음 적실 시를 쓴다.

그리움도 모질다. 하지만 지난날은 어딘가 바람따라 가버리고 새롭듯이 봄을 맞이한다.




순구네 그믐달


           이봉일


소학교 댕기는 순구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동네에 살고 있다


13번 버스 종점보다 한창 높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고

가장 늦게 달과 별이 지는 곳

사람들은 산동네라고 부른다

순구네 아빠가 산동네 오시는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다

오실 때 계란 한 판을 들고 오셨다

지방 어딘가에서 양계장 일을 하셨단다


순구네 아침상에 달이 떴다

달이 두 개나 떠서 산동네가 환하다

아빠가 오시게 되면

순구네 집에서는 그믐밤에도 달이 떴다

밥상에 둥둥 달이 뜨니 세상이 훤하다

한 달에 두 번씩 오는 순구 아빠는

어느 해부터 오시지 않았다

산동네에서는 다시는 달이 뜨지 않는다


전라도 어느 산에 순구 아빠, 누워계신다.





문득, 봄날


          조홍래


출렁이는 푸른 물결 본 적 없는

이른 봄날 곧추세운 하얀 돛

설익은 봄바람에 대항하듯

햇살 거슬러 오르는 범선들


펼친 학익진으로도

쫓아내지 못한 봄볕,

추한 상흔의

웽플을 두른 고고했던 귀부인


나무에 핀 연꽃들이

강물같이 흐르는 봄 햇살에

두둥실

제 모습 비춰보느라 시든 줄 모르는

봄날의 처절함


목련꽃은 봄날 밴드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거나 탈퇴한 멤버입니다




꽃바람


    김정미



억 겹의 인연으로

부질없는 미련을 붙잡았던

손마디 마디는 아려오고


자라면서 부렸던 재롱이 효도였음을,

준비 없는 이별

한순간 불어닥친 모진 바람에

청매의 입술이 파리하다


지워진 필름을 되감고

또 되감아보지만

동짓달은 짧기만 하고


얼어버린 가슴골에

검붉은 촛농이 흘러내린다


하룻밤 꿈인가

미련한 중생

억장 무너지는 소리는

천둥을 뚫고도 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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