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진 시인의

공모전

권덕진 시인의 <서울 지하철 공모전 선정작 2021'>

소하 0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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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작가 청하 作


(2021 서울 지하철 시민창작시 선정 작품)


단골집 / 권덕진


삼시 세끼 속을 채우는 것만큼

중한 게 어디 있나요

매 끼니 따순밥에 복을 담아

소반에 차려놓은 맛집,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입소문에 찾아오는

손님 없는 허름한 곳

내 몸처럼 밭을 일구어

상차림에 내놓는 맛집

주인장 밥상에 앉아

허겁지겁 배를 채워도

돌아서면 허기진 마음 채우고 싶은 집 

아무 때나 찾아도

세상에서 가장 환한 모습에

맞아주는 단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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