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명문학상 심사 결과 소설 부문 최우수상 박현식 2

공모전

제2회 남명문학상 심사 결과 소설 부문 최우수상 박현식 2

포랜컬쳐 0 347

690e55a6dcdd98edbf0e3138dd2bb23e_1629678383_91.png

제2회 남명문학상 소설 부문 최우수상 박현식 소설가


소설 다시 울리는 성성자-♥당선 소감♥ / 소설가 박현식

 

살아가면서 가장 즐거운 소리가 무엇일까. 예로부터 그것은 내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와 내 자식의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라 했던가. 나는 올해 남명문학상의 소설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리로 들린다.

살아가면서 우연이라는 단어가 있던가. 남명 선생님이 1530년에 산해정을 지었다. 490년 전 일이다.

작금의 상황과 정치상황은 흡사하였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관직에 나가지 않은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김해는 나에게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도 않은 지역이다. 김해를 찾았을 때는

여행객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공적인 일을 할 때였다. 대한민국은 곳곳에 아름다운 곳이 많다.

김해또한 나에게는 그런 곳이라 생각한다. 내가 사는 원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학도서관이 있는데

그 이름이 중천철학도서관이다. 나는 이곳에서 남명선생님의 관한 글을 접할 수 있었다. 그가 김해를

선택한 것은 처음에는 처가가 있는 김해에 와서 가난한 선비가 살아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남명이라면 어찌하였을까. 가슴속에 파고드는 짜릿함이 점점 깊어질 때 나는 이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만약 남명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너무 비약된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적 지주가 없었다면 세상은 어떠할까.

세상은 자신의 성공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지 모른다. 나는 성공자와 승리자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한다.

당장의 성공을 꿈꾸기 보다는 승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거짓된 세상의 잣대나 내가 정한 잣대를 사용하지

않고 진리의 잣대를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전에는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내 생각에

옳은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강제하곤 했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는 것이다.

분명 내 생각에는 옳은 것처럼 보이고 상대방이 틀린 것처럼 보이더라도 상대방이 마음 아파하거나 힘든

것이라면 양보하는 것이다. 이번을 기회로 당장의 상황이 아닌 남명 선생님의 삶을 더욱 탐구해 볼 생각이다.

이번에 귀한 상을 받게 된 것은 나에게 그런 일을 하라는 남명선생님의 계시일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승리자는 누군가를 필연으로 만들어 보아야겠다. 그 필연의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일 것이다.

다시 울리는 성성자 처럼. 

?img=DQnsD40S%2Brb9M6twaxvYMobqFAbdF4UXpAErFzMZFAu%2FMx%2BvpAUrtzFXp6UmKxK5W4d5W4pZMLlGWq%2FsM6wOWrlNKqK9FEI5MBp0bSloWrd%3D.gif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