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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남명문학상 소설 부문 우수상 정완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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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 요약본(1) - 정 완 식

​수도권 한 도시의 정무부시장인 경수는 지방선거를 약 석달가량 남겨두고 주말을 맞아

수행원도, 가족도 없이 홀로 그가 가끔 찾던 산사를 찾는다. 며칠전 술자리에서 경수의

심복을 자처하는 조상연 실장의 경수에 대한 격정적인 토로는 경수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비교적 평탄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경수가 부모님과 가족들의

우려를 무릅쓰고, 고향의 대학 총장이었던 한천수의 권유를 따라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기고,

​이어서 정계에 진출하여 국회의원이 된 한천수의 보좌관으로, 그리고 다시 수도권 한 도시의

시장이 된 한천수를 따라 정무부시장이 되기까지 15년이 넘도록 한천수의 핵심 참모이자

전략가로, 그림자로, 이인자로 살아왔던 경수의 감각적이고 뛰어난 능력에 빠진 조상연

실장이, 경수가 이제는 한천수 시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출마하여 그들만의 정치를 펼쳐보자며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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