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천 정태운 시낭송대회 본선 지정시 제시 * 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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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남천 정태운 시낭송대회 본선 지정시 제시 * 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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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정태운

 

살 부딪고 함께 한 시간이

살아온 삶의

반을 훌쩍 넘긴 세월

머리엔 어느 사이 서리가 내리고

잔주름 훈장처럼 늘어만 가네요

 

호수 같은 눈망울에

가끔씩 물안개 피어 왔고

설움의 세월도 꿋꿋이 견뎌왔구려

 

거리를 함께 걸으며 연인의 사랑 주고

처진 어깨 도닥여 주는 친구되어 주며

먼 길 함께 하는 인생의 동반자여,

 

마법처럼

며느리로아내로어머니로할머니로

힘든 내색 대신 환한 미소로 대답하는

장미보다

백합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여

 

오늘

그대에게

레드 타이 와인잔에

그랑크뤼 와인 부어 감사히 드립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시詩 정태운

 

맑은 이슬을 받기 위하 듯

아침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단다

 

희망을 가지기 위해

아침의 동녘을 바라보듯

그렇게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단다

 

주옥같은 글귀가 아닌데도

사랑을 노래하고

꽃을 이야기하고

우정을 논하고

와인을 음미하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속삭여 주는

내 시가 좋아

나의 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단다

 

얼마나

황홀한 격찬인가

얼마나 크나큰 선물의 말씀인가

내게 시를 쓰는 의미를 일깨워 주는 사람

그래서 나는 시를 쓴다

그래서 나의 시는 아침을 기다린다

 

누군가의 목마름을 채워주기 위해

내가 축복받듯

모두에게 축복을 주기 위해

 

 

 

 

 

 

 

 

 

아픔이 있을지라도 정태운

 

살아가는 삶이 힘들 때쯤

어느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꺼내어 보라

힘든 고난이 우리에게 오면

미래 어느날의 설계된 꿈을 펼쳐 보라

고통의 시간은 짧고

행복의 시간은 기나니

현실의 어려움을 두려워 말고

당당하게 오늘의 삶에 충실하며 꿈을 놓지 말라

세상이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비바람 몰아쳐도

언젠가 지나가지 않을 수 없듯이

삶의 시련 또한 그러하리라

폭풍 지나면 맑은 하늘 보듯이

삶의 시련 뒤에 오는 행복을 기대해도 좋으리니

사랑도 이와 같아서

실연의 시기가 오면 솔직한 마음으로

대화하여 마음을 터놓고

끝난 인연 같으면

더 이상 미련으로 연연하지마라

끝난 인연을 잡고 있는 것은

추한 모습만 보일 뿐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사랑은 꽃과 같아서 정성으로 가꾸어야

아름다운 향기와 고운 빛깔을 내나니

내가 정성 들이지 않고

향기롭고 고운 꽃 피우기를 바라지 마라

정성들이지 않은 곳의 화원에 피는 꽃은

잡초 속에서 볼품없는 꽃을 피우리니

정성 들이지 않는 사랑

또한 거짓과 위선과 탐욕의 잡초와 어우러진 꽃이리니 

어찌 참다운 사랑을 바랄 수 있으리요

삶과 사랑에 아픔이 있을지라도

삶에 충실하고

사랑에 충실하면 머지않아

삶의 행복과 사랑의 충만이 보장되리니

지금의 아픔을 참고 인내하도록 하라

행복과 사랑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기 때문이다

 

 






아픔이었구나 정태운

 

부르면

다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안으면

모두 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아픔이었구나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보다

함께 나누지 못하는 마음이 더 서글퍼서

지새운 밤이

별들로 가득찼구나

사랑아!

 

지나간 날들이 아득도하여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단풍들고 낙엽이 된지가 얼마였던가

시간 속에 나를 묻고

시간 속에 너도 묻었다

 

 

 

 

 

 

 

어머니 목소리 들리네 정태운

 

고요함이 밀러 오면 들린다

삶이 두렵고 힘겨울 때마다 들린다

어머니 목소리.

"두려워 말거라아들아!

엄마가 언제나 함께 하마"

 

지쳐 있을 때 잡을 수 있었던

주름진 그 손

이젠 잡을 수 없는 그 손 대신

나지막한 당신의 음성이

귓가에 들립니다

 

삶의 고개는

많고 많다던 당신의 말씀처럼

넘고 넘어도

또 산을 만나는 인생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럴 때마다

당신의 목소리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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