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천 정태운 시낭송대회 지정시 제시 * 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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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남천 정태운 시낭송대회 지정시 제시 * 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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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서 정태운

 

그대 곁에서 봄볕이 되었다

그대 곁에서

꽃으로 피었다

이 봄 지나도 머물고 싶어

이 꽃이 되었다

저 꽃이 되었다

 

그대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

꽃도 아닌

구름도 아닌

하늘이 되었다 바람이 되었다

 

그대 마음

내 사랑으로 적시고 싶어

눈이 되었다

비가 되었건만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되었다

 

아니다

그대 그림자가 된다면

해와 달이 있는 한

언제나 함께 할 것을

 

 

 

 

 

 


 

그대가 있었습니다 정태운

 

그리워 울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대를 만났습니다

눈물 너머로 그대를 보았습니다

해맑은 눈빛의 그대는

나의 눈물마저 잊어버리게 했습니다

그 옛날 그대는 눈부심이었습니다

 

보고파 목놓아 울다가

그대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힘들어 지쳐 힘이 되어줄 이가

이 세상에 없음을 알고 울다 울다

그대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됨을

알았습니다

 

세상이 나에게 고난을 안겨주고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소리 소리치며

울부짖을 때

그대가 내 곁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이 나를 외면해도

그대는 나를 지킬 것이란 걸 알았습니다

 

세월은 유수같이 흘렸고

늙음이 오는 소리에 소스라쳐 놀라고

은빛이 점점 머리를 차지하고

예전 같지 않은 열정과 체력의 한계가

젊음을 벗어 버렸을 때도

여전히 그림자처럼 곁에 있는

그대를 발견하고 안도합니다

 

예전의 그대가 눈부심이었다면

지금의 그대는 따스한 황홀함입니다

나에게 연인이고

오래된 친구이며

인생의 동반자이며

나의 영원한 반려자인 그대

그대가 있어 세상은 살만하고 빛이 납니다

그대여!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대를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 정태운

 

돌 틈에 피어도

그대에게만 보이는 꽃이고 싶다

햇살 따가워도

그대 만나야

피어나는 꽃이고 싶다

 

긴긴밤 찬이슬 맞아도

아침 인사로

정원에 나서는 그대와 마주치는

꽃이고 싶다

 

내 향기 맡고 파서 가까이하면

꽃잎 나부 켜 그대 볼에

가볍게 입맞춤하고

가슴속 깊이 내 향기 주고픈

꽃이고 싶다

 

속속들이 가슴에 파고들고

온종일

내 향기에 취해

행복의 미소 버리지 못하게 하는

그대의 꽃이고 싶다

 

 

 

 


 

그대에게 정태운

 

같이 어울려 흐르는 물이 되어도

부둥켜 안은 듯 하나 되어 흘러가도

텅 비어 있는 것을

채우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두 손 꼭 잡는 그대는 나의 영혼입니다.

곁에 두고 그립다 말하는 것은

당신의 영혼과 하나 됨이 나의 바람이고

당신과 넘치는 사랑하고픈

나의 욕망입니다.

손 놓으면 그리워지는 그대

뒤돌아서면 그리워지는 그대

언제나 그리운 그대

그러기에 나는 당신의 그림자이고 싶습니다.

뭐든지 함께하고

바라는 건 뭐든지 해주고 싶은

나는 그대의 바라기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사랑 가득합니다.

그대에게

 

 

 

 

 

 


그대에게 주는 시 정태운

 

마음이 날려가는 날이네요

그대 정원에 머물다

바람으로

그대 곁을 맴돕니다

 

함께 하면서도 그리운 것은

그대의 향기에 취한

때문일 겁니다

 

포근함보다도

더 부드러운 그대의 언어

그대의 손길보다

더 감미로운

그대의 따스한 마음이

와닿습니다.

사랑으로

 

그대,

내 안에 있으면서도

말 건네오면

두근거림으로 답합니다

언제나

 

떨림으로

오는 내 사랑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대로 하여

 

 

 

 

 

그대와 함께 하리니 정태운

 

바람의 비늘이

창공을 미끄러져가면

그대라는 이에게

꼭 전해 주구려

내 마음 푸르디푸르다고

 

솜사탕 구름이

하늘을 지날 때마다

놓인 그대 마음 내 곁에 있어

달콤하게 기대어도 된다고

전해 주구려

 

비어진 들녘이

녹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하면

내 맘도 푸르게 자라나니

그대여!

그곳에 내 맘 고요히 기다리고 있다오

 

그대 가는 눈길마다

그대와 함께 하리니

혹 모른다면

바람에게 새싹에게도 물어보구려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대의 말이 그러하듯이 정태운

 

그대가

죽도록 사랑한다고 말할 땐

그 말이 사실이 아니래도

그렇게 믿으렵니다

 

그대가

저 하늘의 별을 따다가

바친다고 한다면

그 순간만은 그렇게 믿으렵니다

 

하지만 그대여

그대에게 내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대도 믿어주시구려

그 순간만은

진실에 진실을 더한 순간일 거외다

 

무수한 별을 쏟아내고

수많은 꽃을 피우는 순간

그 순간은 진정 참사랑 이외다

 

 

 

 

 


 

그리움 하나쯤 가슴에 심고 정태운

 

살다 보면

잡초처럼 꿋꿋이 버터 내야 할 일이

많기도 하겠기에

살며 살아가며

가슴에 그리움 하나쯤 심고 살아가자

꿈이 되고 희망의 싹 되는 그리움 하나

그래 살아가며

가슴에 희망 불 하나 밝히고 살자

그 가슴에 심어진 그리움이

등불이 되고 희망의 길잡이가 될 테니

생각하면 힘을 얻고

그리워하면 꿈이 자랄 테니

살며 살아가며

가슴에 그리움 하나쯤

키우며 살아가자

모진 어려움이 올 때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그리움 하나 가슴에 길을 밝히고

모두가 몰라라 외면할 때

그 하나 내 편으로 삼고

삶에 별 되고 의지가 되는 그리움 하나

살며 살아가며

마음에

그리움 하나 심고 살아가자

 

 

 

 

 

 

나의 시는 정태운

 

나의 시는

끝남이 없으리니

희망이 필요한 곳엔 희망을

사랑을 원하는 이에겐 사랑으로

간절함 위에

위로의 꽃 되어 다가가리라

나의 시는

어제도 그러하듯

오늘도 내일도 외진 맘속으로 파고 들리라

고달프고 힘든 이에겐 위안의 노래로

꿈을 꾸는 이에겐

보약 같은 노래가 되리라

 

나의 시는 꿈의 노래이어라

나의 시는

사랑의 노래이어라

 

 

 

 

 


내 마음에 머무니 사랑입니다 정태운

 

바라보지 못해도

가까이 있지 않아도

그대

내 마음에 머무니 사랑입니다

 

어두운 곳에 있어도

꿈속에만 보아도

뒷모습 애처로워도

그대

내 마음에 머무니 사랑입니다

 

꽃처럼 이쁘지 않아도

고운 마음 밝은 미소로 밝혀

그대

내 마음에 머무니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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