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해 사충신 의병 시민문화제 * 제1회 사충신 의병 전국 시낭송 대회 본선 제시문 5편 중 택 1 또는 자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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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김해 사충신 의병 시민문화제 * 제1회 사충신 의병 전국 시낭송 대회 본선 제시문 5편 중 택 1 또는 자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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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사충신 의병 시낭송 대회 -제시문 5편 택 1 또는 자유시

 



<제1편 제시문>


순절암기

 

임신중춘

 

사충단의 축조를 마치고 발걸음이 미친 이곳 김해성 북쪽에 한 큰 암석이 있는데 

우뚝 솟은 모양이 맹수가 무엇을 치고 깨무는 형상이라 부민들에게 물으니 

이르기를 송공순절암이라 한다.

 

이는 천자가정년간에 참의공 송빈의 부친 휘, 창 및 그 오래된 벗들이 제명하였으며 

그 뒤 임란에 이르러 송공이 부성을 지키다 이곳에서 마침내 순절하셨다.

 

그 뒤 송공의 후손들이 이어서 글을 새겼으며, 내가 송공의 위열을 추모하고 

그 돌이 오래되어 내력이 민멸될까 두렵도다. 그래서 돌에 낀 이끼를 털어내고 

주위 담장을 고치고 다스린 뒤에, 김해 고을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순절암이 있음을 알리고자 함이라.

 

바라건대 송공의 이름이 이 돌의 수와 아울러 다른 날에 

우리나라의 고사가 되기를 바라노라.

 

송밀은 선조 때 예빈시주부를 지내고 그의 아우 송빈은 임진왜란 때 

중군으로서 군사들에게 김해는 영남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니 

김해가 무너지면 영남을 잃게 되고, 영남을 잃으면 나라가 모두 적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죽음으로써 이 성을 지켜야 한다하고 성을 굳게 지켰다.

 

공격해 온 적을 죽도까지 추격, 많은 전과를 올렸다. 결국 군량과 화살이 다하자 

부사는 북문으로 빠져나가 진주로 가버렸으나 그는 최후까지 항전하다 

사절시 이 수를 지어 놓고 순절했다.

 

출처: 부사팔계 정형석 근지

 

 




<제2편 제시문>


순조임금 표충사 치제문

 

               송담 서원지

 

! 영령께서는 필부의 선비이시니

나라에는 소원할 것임에도

하늘의 본성을 온전히 이기시어

강상의 도리를 심고 일으켰도다.

 

우뚝이 높은 김해성에

섬 오랑캐가 미쳐 날뛰니

한 분과 또 두 분이 한 마음으로

화살과 돌이 빗발치는 곳에 몸을 던지셨도다.

 

죽음 보기를 고향에 돌아가듯 여기시고

마음은 사직을 지키는 데 있었도다!

표덕한 공훈으로 벼슬도 내리셨으나

열성조께서도 애석히 여기셨던 바이로다.

 

한 사당께서 제사를 올리는데

한 몸같이 세 분이 뛰어나셨도다!

우리 역사에 높이 들어 알리셨으니

열세의 병력으로 힘써 물리친 것이로다.

 

의는 웅어를 가리듯 의를 취하고

공이나 업적은 염두에도 없었으니

우리나라의 큰 고개 이남에서

그 이름이 남방의 신 주작처럼 높도다.

 

해처럼 밝고 별처럼 빽빽하여,

오래도록 청사에 남아 빛나리라!

올리는 나의 술과 고기를 흠향하사,

이와 같이 사실을 바르게 고하는 바라!

 

해처럼 밝고 별처럼 빽빽하여,

오래도록 청사에 남아 빛나리라!

올리는 나의 술과 고기를 흠향하사,

이와 같이 사실을 바르게 고하는 바라!

 

출처: 국조보감치유초기


 *해처럼 밝고------------고하는 바라! 

의 반복은 원문에서는 없으나 강조의 의미 부합임.

 






<제3편 제시문>


송담서원 중건 상량문

 

후학 이우섭

 

어영차, 들보를 동쪽에 얹으며

곧은 충성 백년토록 다 편액 붙였으니,

신어산 우뚝 높아 서일상운 붉어있고,

남방에 몇 분 영웅 뽑혀 나게 하였던고?

 

어영차! 들보를 서쪽에 얹으며

바라보는 구지봉에 저녁햇살 낮아지니,

지난 일, 아득하여 물을 곳에 바이없네.

저녁연기 고목 위에 묏새들만 지저귀네.

 

들보를 남 얹으며

칼을 집고 하늘에 맹서한 적개심 불탄 남토,

은은한 바다 물결, 낙동강 모래펄에,

당시를 상상하니 전운이 짙었으리.

 

들보를 북쪽에 얹으며

벌판에 요기 어려 성엽에 검은 왜병,

원수 왜정 멸하지 못하고, 국난에 몸 죽이니,

천장지구 긴긴 세월, 한이 어찌 다 하리오?

 

들보를 위에 얹으며

솜털구름 다 쓸어내니 하늘이 비었구나!

당년에 높은 공을 못 갚았다 한탄 마오.

붉은 심장 시뻘건 피, 의리에 변함없네.

 

들보를 아래에 얹으며

사충신 높은 행적, 천년에 남으리니,

타고난 좋은 덕성, 군관민에 함께 하여,

이에 이르러 순국하니 누가 격앙하는 자 없으리!

 

엎드려 원컨대, 들보 올린 뒤에는,

신명이 보호하여 서원집이 공고하고,

송옥이 떠받들어 지세를 안정합소서.

 

장하구나, 꽃다운 넋은 만년토록 지키시어,

사해에 요기의 구름을 몰아내소서.

사람마다 충의의 도덕 장려하고,

세도는 삼강오상의 진전을 일으키시어,

선비들은 크게 화목하고,

제수는 향기로워 쇠체하지 맙소서.

 

출처: 김해 유생 상경기






<제4편 제시문>


김해 유생 상경기

 

           서행일기 중

 

우연히 칠언절구가 떠올라 한 수 읊는데

내 생애 한강나루 열 번이나 건너면서

연이은 불행에 네네 하다 보니 백발이 되었네.

마지막으로 남산을 물러나 내려가려 하였으나

낙양의 제자들은 모름지기 찡그리지 않는구나.

 

송래백이 다음 시를 읽는데, 이르기를

남쪽에서 말 달려와 새벽 강나루 건너니

오색구름 궁궐이 꿈에 본 듯 새롭구나.

백발에 낙방도 진정 감내하며 웃으시는데

반면에 가을 산은 말없이 찡그린 듯하구나.

 

그 다음은 계설이 읊는데

십 년을 넘나든 이 한강나루

등용문 앞길에는 성은이 새롭네.

갑자기 꽃과 새들 귀로인들 희롱하니

자애한 명군께 한번 찌푸린 아둔한 생각.

 

이락서가 다음을 읊어 이르기를

손짓해 사공 불러 나루 앞에 배를 대니

나라를 관광할 행장은 의욕이 새롭구나.

해 질 녘의 수레는 비에 막혀 못 가는데

형살에 갇혀 견디는 일전에 찡그려지네.

 

그 다음은 황호여가 한 수 읊는데

수많은 강가의 정자들은 한강나루가 싫은데

숲속 노을 산골짝 안개는 깨끗함이 새롭네.

전장 같았던 비천당에서 이지러진 공명은

또다시 송파로 가야 할 생각에 찌그려지네.

 

이어서 선약이 또 읊기를

한성에 올라가 한강나루에 도착하니

낙양의 명승장관이 거울 속에 새롭네.

이 행차 천천히 돌 수 없어 돌아가니

다소간 강산들도 나를 향해 찡그리네.

 

이 글이 간혹 교만하거나 치졸함이 있어도

그의 뜻과 각자 말한 것이다.

 

출처: 김해 유생 상경기

 






 <제5편 제시문>


김해 사충신

 

        허영호

 

동래성을 함락하고 사흘 만에 김해성 앞

조만강 가락벌에 왜구들이 진을 치니

성안 민심 흉흉하고 하늘조차 아득하네

 

왜적은 일만이요 관군 겨우 일천이라

뉘라서 저 왜적들 바다 건너 쫓아낼꼬

김해 부사 궁리 끝에 사충신을 찾았구나

 

진영 선비 송빈공 지체없이 달려와서

총대장 직책 맡아 관군을 지휘하니

성안 백성 합심하여 왜적을 물리쳤다

 

활천은 예로부터 삼정승이 난 곳이라

힘센 장정 일백 명과 이대형이 나타나니

북문은 그의 몫 장렬하게 전사했네

 

외동은 지척이라 한걸음에 달려왔네

무과급제 김득기 일당백의 기개 내어

백병전을 벌이다가 최후를 마쳤다네

 

호계천 물이 끊겨 성안에 물이 말라

대동 류식 땅을 파니 샘물이 크게 솟아

신장이 어디 있나 김해성에 나타났네

 

왜적들의 고함소리 성안까지 들었구나

피비린내 신음소리 천지간에 가득한데

이승에서 못 푼 인연 저승에서 이어보세

 

나랏님 고종께서 그 충정을 기리고자

송공과 류공에게 이조참판 내리시고

이공과 김공에게 호조참판 내려셨네

 

세상사람 들어 보소 임란 칠년 의병들이

곳곳에서 일었지만 최초 의병 들라하면

김해 사충 제쳐두고 누굴 일러 말하리요

 

분산성 바라보니 천문대가 제 있구나

민족의 별이 된 사충신을 찾아볼까

산성은 왜적을 막고 산사는 번뇌를 막고

 

출처: 김해 사충신 의병 시민문화제 성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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