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남명 학생 시낭송 대회 총심사평, 이지희 심사위원장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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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04:28
대체적으로 초등학생들의 표현력이 아주 좋았다. 저학년인데도 불구하고
또렷한 발음과 자신감이 돋보였다. 그러나 우리말에는 장단음이 모두 있어서
장음으로 내느냐, 단음으로 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져 버리는데
(예- 부:자(부유한사람)와 부자(아버지와 아들))
장단음을 틀리게 발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또한 한시에서도 한 행을 낭송할 때 분명히 핵심적인 시어가 들어있으니
그 시어는 정성을 기울여 표현해야 한다. 즉 음의 높이를 조금 높이거나 강세
를 두거나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옛 가르침 끊어진 터에 새 길 생겨나니
신어산의 노거수들도 꽃처럼 되살아나네
라는 두 행에서 ‘ 새 길’ 은 아주 중요한 시어이다. 왜냐하면 뒷 행에 나오는
노거수들까지 되살아나게 하는 의미를 모두 잡고 있다.
그러므로 ‘ 새 길 ’ 은 음의 높이를 조금 높이거나 강세를 조금 두어
문장을 낭송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대다수가 미흡했다.
핵심시어 파악과 의미파악을 전제로 한 시어의 강세처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