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석정 문학상(기성작가) 당선작 연재, 시조 부문 우수상 임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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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 석정 문학상(기성작가) 당선작 연재, 시조 부문 우수상 임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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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부문 우수상 임성근

그 겨울


동장군 여문 바람 문풍지 떨어 울면

뒷산의 삭정이가 온몸에 불 지피고

솔가지 매서운 연기

후후 불던 그 굴뚝

 

등잔불 그림자 밑 자리끼 엉거주춤

발치엔 온기품은 볼 빨간 화롯불만

아랫목 구들장 사이

돌아눕던 이불깃.

   



 

잊고 산 세월

  

세상사 풍파 속에 부딪쳐 살다보니

세월의 흘러감도 잊고서 살았구나.

숙였던 고개를 드니

나이 듦도 잊었네.

 

주위를 둘러보니 주름살 백발머리

나는야 아니겠지 굽었던 허리 펴니

하늘은 보이지 않고

지팡이만 보이네.



석정 선생의 얼

통습을 기초하여 통류를 이룬 학문

운명에 순종하며 초야에 혼을 묻네

걷다가 돌아본 기억

어제인 듯 하여라

훗날의 기약들은 붓끝에 피어나고

학문에 녹아나는 개화의 신지식인

올곧은 선비의 기상

묵향 배인 꿋꿋함.


♬당선 소감문♬

먼저 많은 작품들 중 저의 졸필을 좋게 보아서

우수상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하고 고마움을 표합니다.

저는 갓 등단한 초보 시인이란 이름값에 조금이라도 옷을 덧 입히고자

짧은 소견에 이곳저곳의 문학상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지만

아직은 짧은 연륜에 깊이있는 글귀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낮은 자세로 공부하고 더욱더 노력하는 마음가짐으로 채찍질하며

분발하여 좋은 글에 다가가도록 애쓰고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것저것 여러모로 챙겨 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신정문학의 박선해 대표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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