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석정 문학상 당선작 연재, 시조 부문 최우수 김두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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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 석정 문학상 당선작 연재, 시조 부문 최우수 김두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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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부문 최우수 석정 생가에서 김두기 시인




석정 생가에서

 

먹 필로 산천 끌어 태산을 높여놓고

한 획의 선율 스민 필체에 기상 담긴

석정의

맑은 깊음에

단단한 학문 본다

 

평야를 가로질러 논밭 길에 초가집

옛 모습 정다워서 대문 여니 기침 소리

누군가

깜짝 놀라서

배움을 청하였다

 

아직도 알지 못한 선생의 넓은 마음

실용적 현실 쓰임 선구자 거인이네

뒷마당

장독대에도

햇살 받아 빛났네!

 

 

 



 

한 문장 배움에서

 

시간을 거슬러서 과거로 돌아갔다

논밭과 어우러진 집 한 채 정감 가네

보다가

마음의 정이

스며 가는 석정 생가

 

문 열면 수염 기른 할아버지 있겠지

근엄한 양반다리 곧은 허리 맑은 눈빛

하늘을

씻어내고서

후학들 가르치네

 

눈멀고 기막히고 몰랐던 흔적들은

봄날의 매화 꽃잎 날리며 찾아왔네

한 문장

담아 들고서

발걸음 밟아간다

 

 



 

석정 생가에서

 

 

털털이 자동차로 고갯길 넘어간다

길가에 봄빛 날개 사방을 휘저으며

낯선 길

더듬어갈 때

들려오는 글 소리

 

늙지도 않은 문장 지금도 정정하네

어떻게 지금까지 녹슬지 않았을까

궁금해

다시 펼치니

감동의 시어 있네

 

황토로 역어 만든 그 집에서 배움에는

우리의 뿌리 혼이 살아갈 지도였네

버림과

취해야 할 것

분명하게 알았네!

 


 

 ♬ 당선 소감문 ♬

길고도 먼고 오래된 시간을 더듬어 선 툰 길을 백지에 흘려놓았습니다.

시조에 대한 미천한 소견으로 시험 삼아 써서 보냈는데 심사위원님께서

좋은 시선을 주셔서 이렇게 선 안에 들어가게 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모전 준비하신 여러 관계자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시조에 문외한 저를 시조의 묘미를 알게하고

문학의 바른길을 인도해주신 박선해대표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조라는 분야가 우리 젊은 세대에게 조금 다가서기 힘든 부분도 있기에

저도 반갑게 다가서지 못했지만 이렇게 선 안에 들고 보니 힘이 납니다.

제1회라는 막중한 첫 시작이 저에게 주어지니 무한한 영광입니다.

보다 나은 시인이 되라는 상이라 여기고 더 열심히 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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