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명문학상 심사 결과 -대상 이인환 시조시인
제2회 남명문학상 대상 수상 이인환
소낙비 뚫고
이인환
접었던 우산 펼쳐 포근히 감싸 주고
그대의 젖은 가슴 가리진 못했지만
하늘이 눈물 거두고 별을 그려 놓았지
뜨겁게 이글이글 붉게 핀 황홀함이
숨겨 둔 깊은 추억 태양이 그대란 걸
파란색 도화지 위에 눈동자로 담고파
비릿한 내음으로 다시 또 비 내리면
창공문 활짝 열고 비옷깃 곱게 접어
솟구쳐 구멍난 하늘 막아 보리 손길로
밤 건너 여울목에 따라온 풍경들이
먹구름 깔고 누워 별빛을 지운데도
사랑은 빗줄기 뚫고 은하 향해 가겠지.
대상 수상 소감문
이인환
존경스럽고 훌륭하신 문학회 회장님,
운영자 선생님들, 문우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응모한 여러 장르 중 보석처럼 빛나는 작품들을 뒤로 하고
부족한 저의 작품을 영광의 대상으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큰 절로 무한한 감사와 죄송함을 드립니다.
응원과 격려로 다독여 주신 한실문예창작 박덕은 지도교수님과
한국시조협회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곁에서 격려해 준 남편에게도 고마움 띄웁니다.
[감성 밭 척박했던 칠 년 전 만추의 날
바람이 어둠 물고 들어간 숲오솔길
황급히 뒤따라 가다 낙엽비를 만났다
한 여정 머물다 간 해저문 노을에서
귓가를 두드리며 허기져 맴돈 사색
그 가을 흐느낀 영혼 토닥인다 지금도
늦지만 가장 젊은 오늘을 추억 시켜
단 한 번 여행 길에 소망빛 내린 선물
고귀한 남명문학상 그 큰 은혜 가없어라
조선 전기 성리 학자 거두의 영남학파
한시와 시조로서 노래한 풍류대가
애국과 청렴의 보루 남명의 빛 영원하리.]
2021년 가을
청아한 지구촌 평안을 갈망하며,
시조 시인 이인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