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석정문학상 당선작 연재, 디카시 부문 우수상 석정 생가 앞 / 조규춘

공모전

제1회 전국 석정문학상 당선작 연재, 디카시 부문 우수상 석정 생가 앞 / 조규춘

포랜컬쳐 0 392

fec120304db1d8d8a9689ae7d6a03c0d_1660162423_74.png 

디카시 부문 우수상 석정 생가 앞 / 조규춘




석정(石亭)* 생가 앞

fec120304db1d8d8a9689ae7d6a03c0d_1660162549_47.png
목마름 위로
초록 꿈 그리는 붓자락

아낙네들 방망이질
새들 글읽는 소리로 맴돌고

그 어르신 품자락 그늘 되어 부른다

                                 조규춘


*이정직 별명(시서화 실학의 대가)



♬당선 소감문♬

디카시로 받은 상은 감회가 거듭 새롭다.

눈 밖의 기미를 내 안의 온도로 녹이는 디카시 역시 줄탁동시다.

금번 수상 작품도 그런 작업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첫 번째 문학 공모전 주제를 찾아간 석정 생가 돌우물(石井)은 갈증을 더하고

돌정자는 보이지 않아 집에 들어서니 토방 자락에 도톰한 돌방석이 石亭이란다.

시서화에 뛰어난 선비의 운치가 주마등처럼 스친다.

국민학교 2학년 때 ‘어머니날 글짓기’에서

상 받은 것을 시작으로 디카시가 작년에 이어 세 번째다.

노년에 취미로 시작한 디카시 입상 소식은 보약이 따로 없다.

그림을 그려오면서 공예, 디자인 망라하여 상 중의 상 멋을 부려보았는데

칠순에 이르러 상 맛을 보다니. 이러한 상을 받기 위한 노욕이 나

자신의 순수 문학성을 저버리진 않았나 반성 아닌 반성도 해본다.

상을 받았기에 이런 호기도 부려 본다.

아버지 회갑연에서 한시 장원에게 은수저 상을 내린 문화를 보았다.

아버지 돌아가신 지 10년 째인 생신 100주년 해에 한 번 더 찾아뵐 일이다.

작년에는 디카시 상금으로 입상작 16점을 배너 제작하여 주최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상을 제정한 문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석정 어르신 찾아 올해 직접 빚어 이름 지은 백화등 황차로 참배하리라.

2022.8.10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