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명문학상 심사 결과 수필 부문 우수상 민병식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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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05:40
제2회 남명문학상 수필 부문 민병식 시인. 칼럼리스트
격리(隔離)
평소 활어 회를 많이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생선의 종류가 있다. 참치회, 방어회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기름기가
있어서 찰지고 비린내가 덜 나는 듯해서이다. 친구들과 가끔 이용하는 횟집이 있는데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고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본 음식인 회가 나오기 전에 곁들이로 나오는 음식이 맛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번데기부터, 초밥이 나오고
꽁치구이, 소라, 멍게 등의 해산물, 회를 다 먹으면 매운탕에 후식으로 새우튀김이 나온다. 방어 한 상이라는 상차림을 시키면
회보다 더 좋아하는 곁들이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회사에서 여느 때처럼 일을 하고 있는 날이었다. 동료 모 직원에게 그의 처로부터 전화가 왔다. 코로나 19검사 결과 확진되었다는
소식이다. 부랴부랴 그 직원으로 하여금 코로나 즉시 검사를 받을 것과 집에서 대기토록 조치하고 나머지 직원들도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나를 비롯한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음성이었으나 확진자인 처와 밀착접촉자인 동료는 확진이었다. 덕분에
나를 포함한 나머지 동료들은 밀착 접촉자로 분류되어 보건소 역학조사관의 지시로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화장실이 딸린
방에서 밥도 받아 먹어야하고 가족과 접촉해서도 안된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