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명문학상 소설 부문 우수상 정완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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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 요약본(2) -정완식

경수도 밖으로 드러내놓고 자신의 생각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나름 한천수를 따라 정치에 뛰어들 때는

 자신만의 정치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조상연 실장의 말은 경수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조용한 산사를 찾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했던 경수는 산사에서 주지스님인 명철스님과 함께

예불과 면벽수행을 하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에 출마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심하려고 하였지만 한천수 시장의 막강한 지역내 영향력과 조직력을 감안했을 때 시장직 도전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고 조상연 실장도 언제  어떻게  튈 지 모르는 그의 성향상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으며, 경수의 부모님과 가족은 반대할 것이 뻔하고 특히 경수의 성격상 15년 이상을 함께했던

고향선배인 한천수 시장을 등지고 배신해야 하는 상황은 스스로를 괴롭히게 될 것이었다.

​이처럼 상황이 그리 간단하지가 않아 쉽사리 정리를 하지 못하고 갑자기 찾아온 두통 때문에 면벽수행을

포기하게 되는데, 뜻밖에 명철스님으로부터 남멍 조식 선생과 망우당 곽재우의 얘기를 듣게 된다.

명철스님은 부친의 칠순을 맞아 가족여행으로 충주호를 찾아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가 갑작스런

유람선 화재로 같이 갔던 가족들이 모두 참사를 당하고 홀로 살아남아, 그 충격으로 늦은 나이에

고향인 의령에서 출가를 하게되었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