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명문학상 심사 결과 시조 부문 우수상 양승민
제2회 남명문학상 시조 부문 우수상 양승민 시인
남명 선생을 기리다
양승민
가세 기운 양반집 효성 깊은 도련님
매진한 학문연구 달불처럼 타올라
앞길이 구만리 같다 기대가 만발했네
실천 없는 학문은 검불처럼 헛되다고
경의사상 주창하며 후학양성 진력하여
명문의 걸출한 제자들 나라의 기둥 됐네
부질없는 명예를 춘몽이라 일갈하고
천명과 민심 떠난 조정관직 고사하니
초심의 곧은 절개는 후대의 사표로세
♨당선소감문♨ 따뜻한 감성과 맑은 영혼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
진보와 보수진영으로 나뉘어 권력을 탐하고 저급한 설전이 난무하는
요즈음의 현실에서 남명사상은 한줄기 희망의 빛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남명 선생께서는 내면의 수양[敬]과 도道의 적극적 표출[義]을 중시하는
경의학敬義學을 주창하시고 나라의 기둥이 될 후학양성에 진력을 다하셨습니다.
서리망국론으로 관료들의 폐단을 지적하고 사직단성소로 한 번도 벼슬에 나가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선생의 기개와 절조, 선비정신은 후학들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남명 조식선생의 만고에 빛나는 업적을 찬란히 기려보고 싶었습니다만
역부족으로 빙산의 일각만이 표현된 졸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용을 그리려 했는데 뱀을 그리고만 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관계자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시인은 언어의 위대한 창조자라고 합니다.
시어에 영혼을 불어넣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요,
특히 정해진 음보에 맞추어 우리의 정서가 깃든 멋진 시조를 쓰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시인이란 말을 듣기에는 아직도 한참 부족한 역량입니다.
미약한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앞으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갈고닦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따뜻한 감성과 맑은 영혼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