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기획, 장원의 시인편 -파랑새의 단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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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기획, 장원의 시인편 -파랑새의 단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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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의 시인



오늘이라는 선물


                장원의


눈이 부시다.

무의식의 세계를 빛으로 두드리는

아침햇살에 기분 좋은 기지개를 켠다.


"워니야 안녕!

오늘도 나에게 와 줘서 고마워~"

매일 아침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난다.

이런 기분일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지난 시간 맡겨진 일을 감당하면서

과로로 쓰러지고 여러 번의 수술과

수차례의 수혈을 받고도 이렇게 살아있다.

나에겐 오늘 하루도 최고의 선물이다.


단 한 번만 주워지는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덥석 받아 누린다.

무더위에 지쳐서 잠시 잊었던

감사의 마음을 이른 아침 시원해진

날씨가 슬그머니 가져다준다.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는 오늘이라는 선물


오늘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어떤 사랑을 할까

누구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까

누구에게 안부의 문자를 보낼까


제멋대로 흐르는 마음을

사랑으로 보듬어 맑고 투명한

수채화를 그려볼까?


아침부터

매미가 힘차게 노래하는 걸 보니

오늘도 낮에는 꽤 더울듯하다.

사랑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오늘의 사랑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매미 소리가 더 커진 듯하다.

사랑이 가까이 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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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사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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