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용 수필가의 아호짓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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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용 수필가의 아호짓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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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짓기 -박경용 수필가(김해문인협회 고문)

 

사회활동을 힘차게 해 나가는 제자로 부터 호를 지어 달라는 부탁이 왔다.

아마 내가 문단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서 연유한 것이라 여겨진다.

사실 아호 짓기는 나와 인연이 깊은 편이다.

오래전 로타리클럽 활동을 할 때인데

회원이 되면 아호를 지어 와야 하는 관례가 있었다.

헌데 아호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몰라 혼선이 많았다.


편집 책임을 맡은 인연으로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호에 관한 여러 자료를 수집하며 살펴서 글을 쓰고

로타리 코리아에 게재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매체애 실려진 것도 보았다.

수집 과정에서 도서관의 사서협조로 충남대학인가에

박사학위논문집이 있음을 알고 김해도서관을 통해 빌려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이 방면의 가장 깊은 연구는

고려시대의 문인이며 관료였던 백운 이규보 선생임을 알게 되었다.

동국이상국집의 저자였던 그는

국의 계관 시인급이며 독일의 괴테같은 인물이었다.


시와 수필의 천재였으며 관직으로도 최고의 위치였다.

수필을 쓰고 있는 나로서 그의 수필작품<설견설>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오늘날 수필인들이 읽어야할 중수필 작품으로 여겨진다.

백운 거사 어록에 실린 아호를 짓는 방향과 내용을 살펴보자.

소처이호(所處以號 )고향 등 인연 있는 장소


소지이호(所志以號 )정신세계

소우이호 (所遇以號 )처한 환경과 여건

소축이호(所蓄以號 )간직한 좋아하는 물건을

고려하여 지어야 한다고 했다()라는 것은 부모나

스승이 너는 이렇게 살아야 하느니라. 하며 교훈을 담아 짓는 것이다.

()는 다 성장한 후 사회일원으로서 호를 갖는데 친구나 스승이 지어준다


나름

서봉(瑞鳳)

서봉이어 비상하라

사회에 기쁨과 행복

미래의 꿈을 심어라

서봉이여 행운의 봉황새(lucky phoenix)

활짝 나래를 펴 암울한 곳에 빛을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의 바람 일으켜라.

서봉의 비상은 모두의 행운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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