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령 무용가의 바라춤 관음무 극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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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령 무용가의 바라춤 관음무 극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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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령 무용가



불佛사위 (바라춤 관음무 극락무)


                             박선해


청진한 산야에 잠시 넋을 놓으니

둥근 연지蓮池처럼 대웅전을 두른 듯하여

무상으로 들인 법당을

청당처럼 바닥에 평화로이 앉았다


불佛빛 스민 무용수의 바라춤, 그린나래

관음 무 띄우는 하얀 침묵에 앉은 나,

저 무무無無, 묵언으로 밝혀 나르샤

佛법으로 풀어 중생의 한을 사위어 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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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강한 춤깃을 정적속으로 놓아

대자연의 말에 고혹한 향기를 제도하고

저 눈빛에 흐르는 산수山水는

양양한 세상 소리 거두어

정인으로 이내 심금을 씻어란다


여기 도성사,

산세가 당당하고 착하여

세속을 품어 욕심의 옴을 넣는다

오방색 대웅전을 두른

사유를 수습修習하여

사방 중앙에 재의 의미를 새기며

무심으로 심중을 내리고

뒷자락 앞자락을 자늑자늑 자유로 감싸 안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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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위어 추는 저 극락 무舞,

한 송이 연蓮의 인연으로 닿은 속세

한탄 많은 당중堂中에 고고히 피어오르는 건

대자 넓은 허공 속에 오욕의 이 업業을

대비 “사랑하라” 는 화두를 지녀 떠나 가란가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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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꽃다리 시.수필 동인지-특집 무용 관람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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