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박선해 시인편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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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10:58
밤비
박선해
우리 가슴은
기쁨으로 안아줄
마음이 있음으로
사랑을 채울 공간은 가득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충분히 본다는 건 행복에 겨운 것,
우리는 그 환한 상상으로 따뜻해진다
은하로 번지는 퀭한 목소리
고독한 신음이
가슴 언저리를 스치듯
얕은 빗결에 바람 한줄기 수유한다
작정없이
쌀쌀히 내리는
비 밤의 바람에도
홀로된 사랑은 가슴 시려도 그래서 좋음이다
비가 내려서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