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다

                                                       과천 갈현초등학교 4학년

                                                       이민주

키가 커도

소나무는 소나무다.

기카 작아도

대나무는 대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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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간결한 언어 속에 깊은 자아 성찰과 존재의 당당함을 담고 있다.

소나무와 대나무라는 자연물을 통해 키의 크고 작음을 언급하지만,

결국 "나는 나다"라는 첫 구절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

소나무는 크다고 해서, 대나무는 작다고 해서 그 본질이 달라지지 않듯,

사람 또한 비교 대상 없이 자신 그대로의 존재로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는 외적인 조건이나 사회적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일깨워 준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울림을 준다. 이민주 어린이의

자존감과 자기 수용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시적 선언이라 할 수 있다.

감상: 손설강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