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디카시 / 신은미- 가자 초원으로 (5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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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디카시 / 신은미- 가자 초원으로 (5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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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조이며
살아 가지만

그립다

그 땅
그 흙


_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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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바닥 한쪽에 풀잎들이 소신껏 삶을 펼치고 있다. 풀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척박한 틈에서도 산다. 돌보지 않아도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그런데 앞을 가로막는 자물쇠를 채운 쇠사슬이 무시무시하게 강렬하다.
생명은 사는 게 사명이다. 그러나 숨통이 조인다. 호흡이 틈새에 낀 것 같다.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리운 땅, 그 냄새가 잊히지 않는다.
당연한 게 아닌 감사함이었다.

초원이 그립다. 소망이 클수록 삶이 단단해진다. 시인은, 억압에 임대 당한 환경을 구원해 주고 싶다.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가자 초원으로!"


_감상: 정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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