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이 달의 Artem * 부싯돌 문학상 * 기다림 * 조소영 시인편

이벤트

포랜컬쳐 이 달의 Artem * 부싯돌 문학상 * 기다림 * 조소영 시인편

포랜컬쳐 0 146
46f50e65647403976293dbe64a99396e_1737282639_83.jpg
#12월 
#부싯돌 문학상
#본상

기다림

     조소영

거둬들인 들녁 끝자락
텅 빈 가슴 짚단처럼 쓸쓸하고
휘감는 바람 앞에 눈물로 서 있는 한 사람

온몸으로 맞는 겨울은
바람 부는 길 위에 한 그루 나무가 되지만

구름 속에도 피어나는 햇살처럼 
세찬 비바람에도...

(무서리 걷히고
묵혀 두었던 그리움 꺼내어
희망을 색칠한다

겨울의 얼룩진 고백
어둠 속에서 연초록 싹들은 땅을 밀치며
이슬을 머금고 반짝거린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