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고옥선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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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 고옥선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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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옥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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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어


     호수 고옥선


서리 내린 길섶에

옹이 박히듯히, 풀 한포기

갈잎 끌어 안았다


꽃 한송이 피운적 없다고

열정이 없는게 아니라고

푸르디 푸르게.....


꽃이라서 아름답게 피지만

길섶 풀이기에

당신을 향하여

신선한 숨을 쉽니다


꽃 피지 않아

뽑아버린다는 독설로

마음까지 뽑아내지 마세요


머지 않아 나도 시들고

당신도 돌아가는 날

무엇이 되어 만날지

당신도 나도 모르니까요


[고옥선 사진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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