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갤러리, 작품감상시 -이형곤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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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갤러리, 작품감상시 -이형곤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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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곤 시인



황태  


   이형곤

                           

본의 아니게

많은 이름 말고는

더 이상

실토할 것도 없는데

뱃속까지 샅샅이 뒤지는

추달이 부질없다


체념한 눈에 가득한

시린 하늘은

내 살던 바다색과 다름없건만

혼자가 아니라는 게

슬픈 위안일 뿐이다


동해가 아득한 횡계리 덕장에서

가시지 못한 공포에

놀란 눈 동그랗게 뜬 채로

접동새 날 깨울 그날까지

금의 환생을 꿈꾸며 풍장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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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북어> 윤진숙 민화작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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