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 시인의 멈추지 않는 시, 봄사랑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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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19:56
윤미옥 시인 선사作
봄사랑
서향 임명실
내가 사랑하는 님이 아닌가
살금살금 가 볼께요
살얼음속에 졸졸
흐르는 물소리
겨울이 녹아 내려요
내가 좋아하는 그가 아닌가
먼데서 바라봐요
삐죽이 올라와 진통을
겪고 있는 매화 몽우리네요
내가 그렸던 당신이 아닌가
가던 길 멈추어 봐요
버들 강아지 눈 틔우며
갯 바람에 살랑 거려요
바람이 다가와
혼자걷는 내어깨에
살살 걸어 가라고
귓속말 전해요
놀란 개구리가
만삭되기전에 튀어
나오면 다 올라와야 한데요
세월 낚시 주인공은
님 뿐인줄 알았더니
복수초 몽오리가
손짓하며 전하네요
그대라구요
추위속 태양의 열기는
온 힘을 다해 소생의
창조를 시작해요
지난날의 추억은 다시 오는 거래요
아
님이셨네요
언 땅에 온기를 넣어 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