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시인의 고요위에 그려내는 시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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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22:06
김정자 시인
지금도 대문은 열려 있을까
김정자
철쭉꽃 핀 짧은 봄날
화사함으로
채우던 당신의 그 눈빛
거친 세상 살으려
고운 손, 여린 미소는 주름에 가려
엉겅퀴처럼 피어 아물지 못해
몽글몽글 피어난 오늘입니다
부끄러운 연분홍 치마 입은
당신이 그리워
먼 산 고향 하늘 향해 목 길어집니다
작은 대문에 피어난
봉숭아 접시꽃은 바람개비가
되어 뱅글뱅글 왈츠를 추며
지금도 기다리고 있겠지요
고요비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