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곤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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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곤의 연서

포랜컬쳐 0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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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나를 피우지 건 뭇 세상을

감싸는 것이지만

7월을 피우는 건

그 이전 꽃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아는 만큼만 살고 싶다는 것은

누구도 넘겨다 보지 않으련다

흘린 만큼 주워 담을  수 없다면

어제가 잘못이겠지만


피고 지지 않은

소리만이

눈물만큼 꽃잎의 사연을

주워 모아

못다 핀 가슴이 대답하렵니다.


김재곤의 연서

20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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