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곤의 연서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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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22:27
상사화
나를 피우지 건 뭇 세상을
감싸는 것이지만
7월을 피우는 건
그 이전 꽃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아는 만큼만 살고 싶다는 것은
누구도 넘겨다 보지 않으련다
흘린 만큼 주워 담을 수 없다면
어제가 잘못이겠지만
피고 지지 않은
소리만이
눈물만큼 꽃잎의 사연을
주워 모아
못다 핀 가슴이 대답하렵니다.
김재곤의 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