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 시인의 섬김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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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근 시인의 섬김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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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유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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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손주를 본 어버이가 되었다

젊은 날 군 복무 때 어버이날이 되면

전신환 십만 원이 든 카네이션 상자를

홀로 되신 아버지께 보내 드리곤 했다

할머니 아버지를 비롯 한 동네 사시는

친척들 수만큼의 카네이션을 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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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학교 2학년 돌아가신 어머니께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기억이 없고

이제는 그 어른들 계시질 않으니

말도 없이 세월은 빨리 많이도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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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살아 계신다면

노란 지폐 한 움큼 넣은

카네이션 상자를 들고 달려가고 싶다

아들 육성회비도 못 챙겨 주시던

어머니께 용돈을 두둑이 드리고 싶다


붉은 카네이션 한 송이도 좋겠지만

쪼들리게 사셨던 그때 그 시절

뭐니 뭐니 해도 어머니에겐

머니가 최고일 거라는 생각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한 불효자는

어버이날이 되면 그냥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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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들고 산에나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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