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기획, 디지털 단상 -차용국 시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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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기획, 디지털 단상 -차용국 시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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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차용국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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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단상 1 새롭게 피고 지는 연꽃처럼


                              차용국 시인ㆍ문학평론가


한강을 건너온 아침 햇살이 서울현충원 정문으로 들어와 광장을 거닐고 있다.

정돈된 호수와 나무 그늘 아래에는 어르신과 어린이가 어울려 쉬고 있다.

호국불사 지장사는 점심 때 공양할 국수를 삶고 있다.

6월 6일 현충일 풍경이다.

달력을 펴 보면 24절기 중 9번째인 망종이다.

이날 보리 수확과 모내기를 마치고 조상과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었다.

산자와 죽은 자가 어울려 추수 감사와 새로운 풍년을 기원했던 망종이 현충일로 이어졌다.

정부는 1956년 6월 6일 망종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출발에 대한 다짐을 기원의 의미로 담은 것이다.

매년 새롭게 피고 지는 연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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