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 시인의 걸어다니는 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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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 시인의 걸어다니는 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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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 시인



상현달


   여명/임명실


밤배에

살그머니 올라 갔더니

어두워진  배와 내게

불빛이 드리운다


멀리서  쏴아아  파도는

나를 부르고

새벽이면 나의 희망이

어디론가 향해 가겠지


하늘을  올려보니

손톱달 보다

조금 더 큰

상현달이 떠있다


그위에  별 하나가   

반짝이고 있네


상심한 가슴을

쓸어 내리려니

그 별은  내 품을

찾고  있었다


달을 보호를 받으려

떠 있는 줄

알았는데

나를 애처러워 하고

있구나


모두가 떠나고 잠든

이 밤에

별은 내가 떠난게라고 

일러  주려한다


모든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항해하는 선장처럼

살아 가야 한다


어두운  밤 바다에

상현달과 별의

인도를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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