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시인의 아름다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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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시인의 아름다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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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분다


          조용현


남녘에서 바람이 분다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구나

얼음장 밑

냇물은 잠자는 개구리를

깨우고

양지 녘 언덕엔

아지랑이도 피어오르네

바람이 분다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들녘을 건너

성큼성큼

봄! 봄이 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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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노트


성질머리 급하다고 뭐라 하지

마시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오는데

설레는 마음을 어쩌란

말이오

나잇값은 봄이 오고 난 다음에

해도

무방할 것이니

살짝, 촐랑거려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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