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시인의 아름다운 시절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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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11:28
봄바람이 분다
조용현
남녘에서 바람이 분다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구나
얼음장 밑
냇물은 잠자는 개구리를
깨우고
양지 녘 언덕엔
아지랑이도 피어오르네
바람이 분다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들녘을 건너
성큼성큼
봄! 봄이 오고 있구나
** 시작노트
성질머리 급하다고 뭐라 하지
마시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오는데
설레는 마음을 어쩌란
말이오
나잇값은 봄이 오고 난 다음에
해도
무방할 것이니
살짝, 촐랑거려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