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윤기환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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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22:19
노산공원
윤기환
등 넓은 고래는 만선의 꿈을 쫒아
떠난 지 오래지만
옛 그림자 그리운 나목들은
가로등 불빛 아래 서성이고
세월 속에 갇혀버린 추억 속의 그 아가씨
갯바위 끝에 망부석 되어 앉았더라
세월아 구름아 어디까지 흘러간 거니
고향을 노래하던 옛 시인은
바람 하나, 파도 하나, 구름 하나, 모아다가
시한 수 지어놓고 흘러간 세월 속에
누웠는데
생때같은 그 언약 동백으로 피어나
추억 속에 지는 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