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박종태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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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22:11
일출
박
종태
하늘과 바다가
반갑게 끌어안은
수평선 그 사이로
동트기전 새벽이
바닷속 깊은 어둠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삶의 밑천을 끌어 올리면
하늘이 붉은 불덩이를
내어 놓는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의 그 테두리 안에
솟아 오르는 불덩이를
하나씩 끌어 담는다
인간이 시간을
가늠치 못하는
그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비춰주는
저 붉은 햇살은
오늘도
차디찬 바다 물결위에
자신을 펼쳐 놓으며
바닷가에 선 저들이
삶이라고 이름 붙인
시간속에 그려질
하루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