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노명현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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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노명현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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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노명현


막걸리 한 잔에

오이지 한 접시 떠받히고 사는

가을 하늘이란


내가 이세상에 줄 수 있는

최상의 안식이라


고달픈 얼굴로 외로이 왔다가는 너를

위로 할 수 없는 버거움에

평생 허리를 숙이고 살았지만


다시 일어나야지 하며

기지개를 펴는 풀잎은

내 인생에

다시 푸르런

바람같은 봄날


*저는 두보 보다는 이백을 좋아해요.

출세를 위한 두보의 조탁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백의 시는 다소 거칠어서. . . 후세 학자들이 이백에 대한 흠집을 잡을려고 하니...

이백에 대한 현세 학자들이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영감을 순간적으로 캐취한 시가

우리들 한테 더 많이 직감을 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백도 마도착침이라는 기본적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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