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정종명 시인편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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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8:38
하늘이 찌푸린 날에는 (1,506)
古松 정종명
게슴츠레한 눈빛처럼
스산한 하늘에 삭풍이 불고
모진 한파에 뼈가 시리면
억누르고 산 그리움
하나둘 멀어져 간 얼굴들
지체 없이 달려가고픈
쪽빛 애절한
옛 기억의 발자취 따라 헤맨 길
짙게 드리운 장막 속
잊히지 않는 추억의 첫 장을 장식한
선명한 풍경들
한바탕 쏟아 낼 듯
찌푸린 날엔
간절히 가고픈 재 넘어 옛집.
정종명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