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이종관 시인편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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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9 13:56
이종관 사진 作
터벅터벅
산야 이종관
나의 마음
깊은곳에 자리한 사람
지금도
깊은곳에 자리하고 있는 사람
멀고먼 늦은길 어이할꼬
창문 암막커튼 내린
나의 시름 여기 한가득
그대 지나간 빈자리
저녁거리 수많은 사연들속
지친몸 이끌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 사람들
담엔 잘되겠지
담엔 잘될거야
희망을 노래할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이 늦은밤
거리의 사람들
고통 이요 고난이다
지난시간들
거슬러 올가가다 멈추곤
펑펑 함박눈 내리듯
펑펑 눈물 이라도 흘렸으면
막차 끝긴 정류장
의자에 기대어 있어
돌아서 가는 발그림자
너무 힘들어 터벅터벅
소멸되면 안되는것들이
잊어서는 안되는것들이
세월은 진정
내게 무엇을 원했나
터벅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