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기 시인의 포토 감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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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기 시인의 포토 감상시

소하 0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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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 사진 作



백설은 주인이다


                   김두기


순백의 혈통을 감출 수가 없어요

조용히 살며시 걸어온 발자국

숨길 수 없네요

지상에서 살고 싶어

간절하게 기도하고 겨울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의 터전

순백의 열정으로

봄부터 밀쳐두었던 세상 살기

유전적으로 연어 때처럼

다시 회귀하는 태초의 습성

숨길 수 없는 순백의 혈통

천만년 지나도

대한의 땅에서 후손들이

하얀 밤을 가꾸고 지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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