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기 시인의 포토 감상시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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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8 09:04
임명실 사진 作
백설은 주인이다
김두기
순백의 혈통을 감출 수가 없어요
조용히 살며시 걸어온 발자국
숨길 수 없네요
지상에서 살고 싶어
간절하게 기도하고 겨울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의 터전
순백의 열정으로
봄부터 밀쳐두었던 세상 살기
유전적으로 연어 때처럼
다시 회귀하는 태초의 습성
숨길 수 없는 순백의 혈통
천만년 지나도
대한의 땅에서 후손들이
하얀 밤을 가꾸고 지켜갑니다